사단법인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한국사>

헐버트는 내한 초기부터 한국의 역사, 문화에 심취하였다. 그의 역사 공부는 한글의 우수성에 감동하면서 깊어졌다.

그는 15년 동안 한국 역사를 탐구하여 1901년부터 1904년까지 자신이 창간하고 주필로 있었던 <한국평론(The Korea Review)>에 4년에 걸쳐 연재하였다.

이어서 1905년 단군 시대부터 고종 시대까지를 망라한 최초의 종합 역사서 <한국사(The History of Korea)>를 영어로 출간하였다. 당시에는 당대 왕조에 대해 역사책을 쓸 수 없었으나 헐버트는 고종 황제로부터 특별히 윤허를 받아 이 책을 저술하였다.

헐버트는 한민족의 입장에서 자주적 역사관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하면서 한국이 장차 세계 속에 으뜸가는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1903년에는 <대동기년(大東紀年)>이라는 한문으로 된 한국 역사책을 중국 상해에서 출판하였다.

헐버트는 <한국사>에 이어 1906년 불후의 명작 <대한제국의 종말(The Passing of Korea>을 출간하였다. 한민족의 역사, 제도, 문화, 전통, 풍속 등을 집대성했다.

헐버트는 이 책에서 1905년 일본이 강제한 을사늑약의 배경을 파헤치며 일본의 침략주의를 맹비난하고, 심지어 자신의 모국인 미국의 친일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였다. 이 책은 일본과 미국을 국제적으로 곤경에 처하게 하고, 한국 청년들에게는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웠다.

이 외에도 한민족 역사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며 근대적 의미의 한국 역사학을 개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