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서울지방보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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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조회 3,031회 작성일 20-11-10 10:15본문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
헐버트박사 58주기 추모식
追 慕 辭
2007. 8. 3(금)
서 울 地 方 報 勳 廳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한
애국선열들의 애국혼이 살아 숨쉬는
광복 62주년을 맞이하여
오늘 우리는 외국인이면서도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헐버트 박사님의 서거 58주기를 맞아 박사님의 위훈을 되새기고 숭고한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해 주신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박사님의 영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명복을 빕니다.
박사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벌써 5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박애주의 정신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박사님의 위대한 발자취는
우리민족사에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1886년 7월 박사님께서는
육영공원 영어교사로 처음 내한하여
우리민족의 인재양성과 교육문화 창달에 진력하셨으며,
이승만, 서재필, 윤치호선생 등과 함께 교육 계몽에 힘쓰셨고,
영문 출판물인 코리아 리뷰우를
발간하여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또한, 박사님께서는
1907년 고종황제의 명으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된
특사 세분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시다
일제에 의해 강제추방을 당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해외에 계시면서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된 김규식 선생을 지원하셨으며,
우리나라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등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온갖 박해와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광복 후 이승만대통령의 초청으로
40년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았을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며
“나는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묻히기보다는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라고
하신 유언은 우리나라에 대한
박사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금년은 헤이그특사 100주년이
되는 해로써,
세분 특사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갖 수모와 고통을 감내하신
박사님의 위업과 정신은
더욱 더 추앙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외국인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우리나라, 우리민족을 더 사랑하셨던
박사님의 박애주의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박사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가르침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민족은 식민통치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였으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할 수 없으며
박사님께서 보여주셨던
박애주의 정신을 민족의 번영을 향한
의지와 신념으로 승화시키고
국민화합과 대통합을 달성하여
21세기 세계를 주도할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추모의 자리가
헐버트박사님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박애주의 정신을 더욱 계승․발전시키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박사님의 영전에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끝으로, 이 뜻 깊은 추모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8. 3.
서울지방보훈청장 이 봉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