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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초로 헐버트 박사 업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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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조회 2,040회 작성일 20-1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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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옵는 회원님들께,



북한은 아직까지 헐버트 박사의 한민족을 위한 공적을 언급하거나 평가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념사업회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어 알려드립니다.


2018년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중국 선양瀋陽에서 국제고려학회 주최로 한국, 북한, 중국의 동포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평화•번영을 위한 코리아학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이 학술회의에 참석한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서울대학교 언어헉과 교수)이 본 기념사업회 김 동진 회장께 전달한 학술회의 자료집에 따르면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소속 리영호는 <악보를 통해 본 아리랑의 음악형상적 발전 과정>이라는 발표문에서


“아리랑은 오래 전부터 우리 인민들이 불러 온 민요였으며 대중적으로 널리 불리우는 과정에서 그 음악형상적으로 더욱 발전하여 왔다는 데에 대해 논증해보려고 한다.”라고 서두를 시작하며 "조선 봉건왕조 말엽 우리나라에 왔던 헐버트라는 미국인이 채보한 것을 실은 《조선류기(Korean Repository를 말함, 본 기념사업회는《한국소식》으로 부름)》(1896)의 악보가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채보이다."라고
주장하여 헐버트 박사가 최초의 아리랑 채보자임을 인정하였다.
리영호는 또 “헐버트의 아리랑은 첫 소절과 둘째 소절의 선율과 장단리듬이 완전히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라며 “선율이 완전히 동도진행으로서 일반 사람들이 항간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형태로 채보되었다.”라고 하여 헐버트 박사가 자유박자로 불리는 민중의 노래를 가감 없이 원형대로 채보했음을 평가하였다.


이 발표는 북한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국제학술회의에서 평가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기념사업회는 2008년부터 북한에 헐버트 박사의 한민족에 대한 공헌을 연구하여 합당한 예를 갖출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응답이 없었다. 북미관계 때문이라고 여겼다. 북미관계의 변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번에 북한 학자가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최초로 인정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북한은 헐버트 박사를 더 연구하여 박사님이 남한 만이 아닌 한민족 전체의 은인임을 받아들이고, 박사님에게 대한민국이 건국공로훈장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듯이 합당한 예를 표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기쁜 소식을 전해 준 권 재일 한글학회 회장님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무더위는 물러갔지만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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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조선이 기울어 가고 열강의 싸움터가 된 국가에 초빙 교사로 오신 헐버트 박사님은 한민족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시고 한민족을 끔찍이 사랑하신 선각자였습니다.

늘상 마음의 빚이 있었고, 조그마한 성의라도 보탤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차에, 낡은 홈페이지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모바일에서 열람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부족한 역량이나마 새 홈페이지의 개발 및 기증을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헐버트 박사가 보여 주신 업적도 뛰어나지만,사재를 털어 평생 헐버트 박사님의 생애를 연구하시고 자료를 발굴하면서 동분서주 하신 김동진 회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근대화의 여명기에 한민족의 독립과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였고, 한국의 잠재적 역량을 발굴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신 헐버트 박사의 기념 사업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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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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