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감동과 부끄러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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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 조회 2,866회 작성일 20-11-10 15:33본문
저는 한말과 근대사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책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책과 자료를 보면 볼수록, 저의 무지함과 무식함을 더욱 느낍니다.
이런 무지와 무식을 조금이라도 덜어 내기 위하여, 더욱 많은 책을 보게 됩니다.
그런 행로에 김동진 선생이 쓰신 "파란눈의 한국혼 "호머 헐버트"를 만났으며, 지금은 "대한제국 멸망사"를 붙들고 있습니다.
위의 책을 보면서 깊은 감동과 슬픔이 내 가슴속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끄럽습니다.
이런 질문을 때때로 자문해 봅니다.
"내가 만약 일제 강점기 그 시절을 살고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이며 또한 선택했을까?"
정직하게 말하건데, 자신이 없습니다.
왜국의 "덴노 왕"에게 충성하는 황국 신민이 되었을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반항하는 "불령선인"이 되었을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비오면 비맞고, 눈오면 눈맞고 살면서 그럭 저럭
살았을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 민족에게 또 다시 이러한 일이(불가능한 가정이지만) 생긴다면, 호의호식보다는 가시밭길을 택하리라는 확고한 결심입니다.
"헐버트" 선생이 아직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첫째, 한민족의 통일이요
둘째는 고종황제의 내탕금을 되찾아 오는 일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의 나라들은 "분단 한국의 영구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막강합니다.
일본과 미국은 아직도 굳건한 동맹국가 관계입니다.
조미수호조약을 걷어차 버리고, 을사늑약 이후 가장 먼저 공사관을 철수하고, 고종황제의 편지 받기를 거부했던 미국은,
결국 "헐버트"의 예언처럼 일본으로부터 부메랑을 맞아, 선전포고 없는 진주만 선제공격을 당하였고, 한국전에서는 50,000명이 넘는 그들의 이슬같은 젊은이들을 이 땅에 장사지내야 하는 댓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엉클샘은 "가쓰라-태프트"의 망상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미국과 일본의 굳건한 밀월은, 한미 관계보다 훨씬, 훨씬 상위에 있습니다.
이러한 냉혹한 국제관계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데, 우리의 내부는 갈등과
분열 속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으며, 위정자들은 아직도 구시대의 타파해야될 이데오르기 갈등을 국민들에게 부추기고 있습니다.
왜놈들이 강탈해 간 황제의 내탕금은 저자의 말씀대로 우리 한민족의 피와 살입니다.
금액의 고하를 막론하고, 파사현정이며 민족의 정의를 살리기 위해서 이 내탕금을 일본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묘두현령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아직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신종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정,관,재계의 누구를 믿고 이 일을 벌릴 것인가? 참으로 지난한 문제입니다.
결국 믿을 곳은 너와 나 우리 민초 뿐입니다.
저의 사견일 뿐이지만, 내탕금 반환 문제는 "공론화"가 선결 과제입니다.
"공론화"로 군불을 지핀 다음, 국민들의 총화를 모아 치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중파 TV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작년에 KBS 역사스페셜에서 내탕금 문제를 짚었으니, KBS 로서는 충분한 명분이 축적되었다고 보여지며, KBS에서 일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또는 정부의 강제적인 간섭에서 배제된, 그야말로 국민의 방송이라면 거절할 명분도 없으리라 봅니다.
방송은 다큐식의 내용보다는 역동적인 "심야토론"으로 갑론을박하는 것이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컨센서스를 모으는데 합당하다고 봅니다.(패널 선정이 다소 어렵겠지만, KBS가 뜻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겁니다)
방송이 이루어 지면 모르긴 하지만,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김동진 회장님을 위시한 헐버트 기념사업회와 한글학회 그리고 관련 민간단체들이 앞장 서고, 트위터와 네티즌들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가
훌륭하다고 봅니다.
혹시 회장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헛소리로 치부하지 마시고, 결심하여 주시기를 앙청합니다.
"시작이 반"이며,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도 있습니다.
누가 그 결과를 예측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도 미약하나마, 함께 참여하겠습니다.
부디 심사숙고하시어 민족과 역사앞에 떳떳한 발걸음을 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걸음에 참여하리라 굳게 확신합니다.
2012 6.27
담강 이승우
M/P 010-288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