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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2차 ‘위대한 시민의 문화’ 33인 조명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7/23 [15: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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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던 지난해에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독립운동가 100인을 대상으로 3년차에 걸쳐 뉴미디어 콘텐츠인 웹툰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기획된 공공문화 콘텐츠 사업이다. 지난해 33인의 독립운동가를 그려낸 데 이어 올해 제2차 사업으로 33인의 독립운동가를 그려낸다.
 
 
1919년 3월 1일 시작된 대한독립 만세운동의 목적은 일본에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민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한 쾌거였다. 즉 임금이 주권을 가지던 시대가 끝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100년의 역사를 기념해 호국보훈 도시를 표방하는 성남시가 기획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독립운동가 100인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목표로 추진됐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속에서 1945년 8월 15일 빛을 되찾기까지 선조들은 의병, 만세운동, 애국계몽운동, 의열단, 광복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복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했다.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오늘의 우리가 주권을 가진 나라에서 자유와 민주의 시대를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광복 이후 세월이 흘러 세대 교체와 함께 역사는 잊혀 가고 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도 조금씩 비바람에 씻겨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기념사업 추진 방안 중에서도 인터넷과 무선통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적 현실에 맞는 새로운 독립운동 선양사업 방안도 필요하게 됐고, 웹툰은 현대 인터넷을 활용한 웹(Web) 기술과 만화예술을 접목해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쉽게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성세대뿐 아니라 청소년 세대에게도 큰 관심을 가지게 하는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프로젝트 제1차연도인 지난해에는 ‘위대한 시민의 역사’를 주제로 웹툰 사업이 진행돼, 허영만 등 작가 45인의 참여로 김구,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33인의 치열한 항일활동을 다음 웹툰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연재했고, 전시행사에 40만여 명 관람객이 참석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여기에는 우리 고장 출신의 독립운동가 중 남상목 의병장과 윤치장 의병장, 그리고 만세운동을 일으킨 한백봉 애국지사, 황애덕 등이 포함됐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추진한 성남문화재단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해경)의 감사패를 받았고,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는 성남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가 독립정신을 드높이고,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만화예술의 발전에도 기여한 점이 인정받은 것이었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올해에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위대한 시민의  문화’를 주제로 제2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한 33인은 독립운동의 영역을 넓혀 문화와 예술,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을 위해 애쓴 인물을 조명하게 된다.
 
일제 암흑기의 독립운동은 무장투쟁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개됐기 때문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충 속에서도 온라인과 서면을 통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2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주요 독립운동가 선정과 참여 작가를 확정했다.
 
 
제2차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만화계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이현세가 의병 항전의 서막을 연 남한산성 의병 김하락 의병장을, ‘안녕 자두야’의 이빈 작가가 소파 방정환을, ‘와라! 편의점’의 지강민이 도산 안창호를 재조명한다. 또 ‘성남시 웹툰 작가 공모전’에서 발굴한 역량있는 신인 작가도 참여한다.
 
올해는 청산리전투 100주년으로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을 비롯해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소파 방정환 선생, 서울 지역에 다수의 한옥을 건설한 정세권, 민족자본 형성에 기여한 기업가 유일한 박사,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와 환수에 기여한 간송 전형필 등이 그려진다.

그리고 명성황후 시해 사건 직후 남한산성 의병 전투를 주도한 김하락 의병장, 마지막 광복군으로 한글 무전기술과 암호를 개발한 김우전,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파견된 헤이그특사 이위종, 광복군 활동을 한 여성독립운동가 전월선 등 성남 출신이거나 광복 후 성남에서 여생을 마친 독립운동가의 삶도 함께 그려낸다.
 
 
성남시는 제2차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를 6월 3일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독립운동가캐릭터는 일반적인 2D 이미지 형태뿐 아니라 3D 콘텐츠로도 개발해 AR 등 IT분야와 접목한 체험형 전시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제2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작품은 오는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EBSToon을 통해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며,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이건 꼭 봐야해!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홍보하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지난해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성남시가 호국보훈 도시라는 이미지를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올해 제2차로 추진되는 웹툰 프로젝트 또한 성공적으로 완료돼 새로 추가되는 33인 독립운동가의 애국 혼이 널리 선양되기를 바라며, 우리 성남시가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그려내는 도시로의 이미지 창출 효과를 기대해 본다.
 
윤종준(성남문화원 부설 성남학연구소 상임위원)